본문으로 바로가기

김정은, 일관된 대남 메시지…"이중적 태도 버려야"

정치

연합뉴스TV 김정은, 일관된 대남 메시지…"이중적 태도 버려야"
  • 송고시간 2021-10-12 22:37:33
김정은, 일관된 대남 메시지…"이중적 태도 버려야"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대남 메시지에서 남측은 주적이 아니라며 한반도 정세 긴장을 바라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남측이 '이중적 태도'를 버려야 한다는 주장은 일관됐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식적인 대남 메시지는 세 차례.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그리고 이번에 공개된 국방발전전람회 기념연설입니다.

이번에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바라지 않는다는 뜻을 보다 더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조선중앙방송(김정은 국방발전전람회 기념연설)> "남조선이 한사코 우리를 걸고 들지만 않는다면 장담하건대 조선반도의 긴장이 유발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분명코 우리는 남조선을 겨냥해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연설은 유화 제스처라기보다는 자신들을 건드리지 말라는 경고로도 읽힙니다.

<조선중앙방송(김정은 국방발전전람회 기념연설)> "(남측의) 이중적이고 비논리적이며 강도적인 태도에 커다란 유감을 표하며 앞으로 계속 우리의 자위적 권리까지 훼손시키려고 할 경우 결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한 행동으로 맞설 것입니다."

북한이 줄기차게 주장하는 '이중적 태도'란 남측도 군비 증강과 미사일 개발에 나서면서, 왜 자신들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은 '도발'로 규정하느냐는 불만입니다.

이 같은 북한의 대남 원칙은 앞선 연설에서도 확인됩니다.

<조선중앙TV(1월 9일,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 "남조선 당국이 이중적이며 공평성이 보장되지 않는 사고관점을 가지고 '도발'이니 뭐니 하며 계속 우리를 몰아붙이려 할 때에는 우리도 부득불 남조선을 달리 상대해줄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조선중앙TV(9월 30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남측의) 불공정한 이중적인 태도, 적대시 관점과 정책들부터 먼저 철회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가 계속 밝히고 있는 불변한 요구이며…"

남측이 북한에 대한 적대적 관점을 버리고 태도를 바꾸면 남북관계 개선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 역시 일관됐습니다.

<조선중앙TV(1월 9일,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가까운 시일 안에 북남관계가 다시 3년 전 봄날과 같이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선중앙TV(9월 30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일단 10월 초부터 북남 통신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하도록 할 의사를 표명하시었습니다."

김 위원장의 일관된 대남 메시지에서는 한반도 정세 안정을 바라지만, 그렇다고 먼저 남북 대화에 매달리지는 않겠다는 속내가 엿보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