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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애니 만든 심재명 대표 "반세기 지나도 유효한 이야기"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전태일 애니 만든 심재명 대표 "반세기 지나도 유효한 이야기"
  • 송고시간 2021-10-30 09:45:56
전태일 애니 만든 심재명 대표 "반세기 지나도 유효한 이야기"

[앵커]

반세기 전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스스로 산화한 전태일 열사의 삶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영화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심재명 대표가 제작에 나섰는데요.

박효정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수돗물로 배를 채우던 어린 여공에게 풀빵을 사주던 평화시장 제단사 전태일은 근로기준법의 존재를 알게 되고, '하루 12시간만 일하게 해달라'며 몸에 불을 붙입니다.

51년 전 세상을 떠난 전태일 열사의 삶을 그린 애니메이션 '태일이'가 12월 극장에서 개봉합니다.

'공동경비구역 JSA', '건축학개론' 등을 성공시키면서도 '카트' '아이 캔 스피크' 등을 통해 사회 문제를 의미있게 다뤄 온 심재명 대표가 제작에 나섰습니다.

오랜 세월 전태일 열사를 영화로 만들길 고심했고, 원작 만화 '태일이'를 만나면서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했습니다.

<심재명 대표 / '태일이' 제작> "청년들의 열악한 노동환경, 노동자로서의 삶이 계속 되기 때문에 50년 전에 전태일이 품었던 질문, 꿈, 신념 이런 것들이 지금 다시 이야기 돼도 여전히 유효한 거 아닌가."

10년 전 '마당을 나온 암탉'을 성공시켰지만 척박한 애니메이션 제작 여건 탓에 이번에도 투자는 쉽지 않았습니다.

일반 시민 1만여명이 십시일반 투자에 참여했고, 이들의 이름은 엔딩크레딧에 새겨졌습니다.

<심재명 대표 / '태일이' 제작> "어떤 분들은 (엔딩크레딧) 장면만으로 감동적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를테면 개인이, 시민이 참여하는 모습이…"

영화 속 전태일은 친근한 오빠이자 청년으로 그려집니다.

전태일을 잘 아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젊은 세대도 함께 볼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심재명 대표 / '태일이' 제작> "전 세대 관객들이 봐줬으면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가 결국 아동부터 성인까지 아우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매체기도 하니까요."

엄혹한 경쟁 사회 가운데 결국 함께 사는 삶이 무엇인지 '태일이'를 통해 생각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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