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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어설펐다"…프랑스에 공개 사과한 바이든

세계

연합뉴스TV "미국 어설펐다"…프랑스에 공개 사과한 바이든
  • 송고시간 2021-10-30 10:40:07
"미국 어설펐다"…프랑스에 공개 사과한 바이든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대통령에게 공개석상에서 사과했습니다.

영국, 호주와의 안보동맹 '오커스' 창설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직접 봉합한 건데요.

워싱턴 백나리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로마를 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프랑스 대사관까지 직접 찾아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영국·호주와의 안보동맹 '오커스' 창설 과정에서 양국이 얼굴을 붉힌 이후 첫 대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몸을 낮췄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우리가 한 일은 영어 표현을 빌리자면 어설펐습니다. 우아하게 처리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일이 있어선 안됐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공개 사과를 한 것입니다.

지난 달 호주는 오커스 창설과 맞물려 미국으로부터 핵추진잠수함 개발 지원을 받기로 하면서 프랑스와 체결한 잠수함 공급 계약을 파기했고, 프랑스는 주미대사까지 철수시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한달여만에 직접 갈등 봉합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게 프랑스만큼 오래되고 충실한 동맹은 없다"며 "프랑스는 극도로 가치 있는 파트너"라고 한껏 치켜 세웠습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도 양국이 봐야 할 건 미래라고 화답했지만 다신 그런 일이 있어선 안된다는 뼈있는 답변을 덧붙였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이제 중요한 것은 그러한 상황이 미래에 또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양국 관계가 회복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앞으로 우리가 함께 무엇을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습니다.

양국은 정상회담 이후 중국에 대한 견제 협력 강화를 확인하는 공동 성명을 냈습니다. 회담의 상당 시간을 중국 논의에 할애했다고 미 고위당국자는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백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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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