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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중간선거 전초전서 패배…국정운영 부담 커져

세계

연합뉴스TV 바이든, 중간선거 전초전서 패배…국정운영 부담 커져
  • 송고시간 2021-11-03 17:37:39
바이든, 중간선거 전초전서 패배…국정운영 부담 커져

[앵커]

미국 버지니아에서는 주지사 선거가 있었습니다.

주 단위 지방선거임에도 미국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건, 바이든 정부에 대한 첫 민심의 평가이자 내년 중간선거의 전초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접전 끝에 공화당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바이든 정부의 국정운영 부담이 커지게 됐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접해 있는 버지니아주. 2008년 이후 대선과 주지사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이 승리한,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꼽힙니다.

그러나 이번 주지사 선거 분위기는 좀 달랐습니다.

두 달 전까지만 해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 소속 테리 매컬리프 후보가 5%p 가까운 우위를 지켜왔지만 최근 공화당 소속 글렌 영킨 후보가 급부상하면서 경합 구도로 바뀐 것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우군으로 분류되는 매컬리프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한 시점이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 시기와 맞물리면서 이번 선거는 사실상 바이든 정부 10개월에 대한 평가로 해석됐습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영킨 후보 지원에 나서면서 전·현직 대통령의 대리전 양상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물론 바이든 대통령까지 직접 지원 유세에 나서며 총력전을 벌인 이유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반란은 1월 6일 의사당 난동 사태가 아니라 작년 11월 3일, 역사상 가장 많은 미국인이 투표한 대선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이든 정부의 총력전에도 결과는 공화당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아프간 철군 혼선에 이어 인플레이션, 물류대란 등으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지지율이 선거 민심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것입니다.

내년 중간선거의 전초전 격인 이번 선거에서 패하면서 바이든 정부의 국정운영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입니다.

특히 원안에서 절반까지 양보했지만, 여전히 의회에 발목이 잡혀있는 사회복지 예산 처리에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리전에서 승리하면서 의회 난동 여파에도 여전한 영향력을 재확인했습니다.

공화당 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도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 결과로 한층 더 보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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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