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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결의 "개혁개방에 금전숭배 부작용"…의도는

세계

연합뉴스TV 중국 역사결의 "개혁개방에 금전숭배 부작용"…의도는
  • 송고시간 2021-11-17 13:03:28
중국 역사결의 "개혁개방에 금전숭배 부작용"…의도는

[앵커]

미중정상회담이 열렸던 어제(16일) 중국 공산당은 제3차 역사결의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시진핑 우상화는 앞서 공개된 요약본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역사결의에 처음 기술된 개혁개방 40년에 대한 평가를 하면서 각종 부작용을 거론한 부분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공산당이 공개한 3만6천자 분량의 제3차 역사결의 전문입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을 잇는 3대 지도자의 반열에 올려놓아 시 주석의 장기집권 명분을 제공하는 수단이나 다름없습니다.

역사결의 내용 가운데는 개혁개방에 대한 평가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직전 역사결의가 개혁개방의 태동기인 1981년에 나와 이번 역사결의에 처음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시 주석 집권기의 역사결의는 덩샤오핑과 장쩌민, 후진타오 시대를 개혁개방기로 나누면서, 개혁개방 후 당과 국가의 사업이 큰 성취를 얻었다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개혁개방 추진 과정에서 부작용도 있었다고 기술했습니다.

일부에서 형식주의와 관료주의, 쾌락주의, 사치가 만연했으며, 금전 숭배와 극단적 개인주의, 역사적 허무주의 등 그릇된 사조가 간간이 등장했다는 겁니다.

이는 시 주석의 사정작업에 정당성을 제공하는 한편 공동부유론의 밑거름을 깔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지난달 14일)> "진정한 발전은 모든 국가의 발전이고 진정한 번영은 공동부유입니다. 우리는 물류의 필수적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빈곤 지역에 대한 투입을 늘려야 합니다."

실제로 역사결의에는 빈부격차를 해소해 다 함께 잘살자는 의미의 공동부유가 5번이나 등장합니다.

이번 역사결의는 1989년 톈안먼사태를 '정치풍파', '동란'으로 표현했으며, 코로나19 사태는 방역투쟁으로 보면서 중요한 전략적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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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