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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단체 "전두환 죽음으로 진실 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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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5·18 단체 "전두환 죽음으로 진실 묻을 수 없다"
  • 송고시간 2021-11-23 14:22:49
5·18 단체 "전두환 죽음으로 진실 묻을 수 없다"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들은 5·18 단체 등이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사죄는 물론 법적·역사적 책임을 묻지 못했다며 원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광주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5월 단체는 오늘 오전 전두환씨의 죽음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허망함과 분노, 원통한 마음이 교차하는 모습이었습니다.

5월 단체 등은 기자회견문에서 "전두환은 반성과 사죄는커녕 5·18 영령들을 모독하고 폄훼하면서 역겨운 삶을 살았던 학살자"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전씨의 고백과 참회를 강력히 촉구해왔지만 그동안 전씨는 5·18과 무관하다며 구차한 변명과 책임회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또 "헌정사를 유린하고 무고한 시민을 학살한 책임자에게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는 역사적 심판'을 기대해 왔지만, 그의 죽음으로 이마저도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고 분노했습니다.

또 "앞으로 전씨의 범죄행위를 명명백백히 밝혀 역사 정의를 바로 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씨의 국가장 여부와 관련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일고의 가치가 없는 문제라며 만약 국가장 여부가 논의된다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광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민형사 재판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네, 현재 광주지법에서는 전씨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전씨가 지난 2017년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입니다.

전씨는 지난 2018년 5월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검찰과 피고인 양측의 항소로 지난 5월부터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는 29일에는 항소심 결심공판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피고인인 전씨가 사망하면서 재판부가 공소기각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5월 단체 등이 전씨와 아들 전재국 씨를 상대로 제기한 회고록과 관련한 민사 소송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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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