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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솨이 파문 여전…"통화한 IOC도 중국 인권침해 공범"

세계

연합뉴스TV 펑솨이 파문 여전…"통화한 IOC도 중국 인권침해 공범"
  • 송고시간 2021-11-24 17:35:47
펑솨이 파문 여전…"통화한 IOC도 중국 인권침해 공범"

[앵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한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와 영상통화를 하며 펑솨이의 생존과 안전을 확인한 바 있는데요.

인권단체는 IOC가 중국 인권침해의 공범 노릇을 했다며 맹비난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지난 21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위원장은 장가오리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이후 실종설이 제기된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와 직접 영상 통화를 했습니다.

IOC 측은 펑솨이의 안전을 확인한 영상 통화라고 자평했지만, 사실상 중국 정부의 들러리를 선 게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앰네스티 등 국제 인권단체들은 한목소리로 IOC가 중국 인권 침해의 공범 역할을 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통화 자체가 중국 정부의 허가와 검열을 거쳤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알칸 아카드 / 국제 앰네스티 중국 연구원> "과거 우리는 사람들이 강압에 의해 지시받은 것에 대해서만 얘기해야 했던 사례를 많이 봐 왔습니다. IOC와 펑솨이 간의 통화는 그녀가 표현과 이동의 자유, 안전 등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기엔 역부족입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IOC는 사람이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올림픽을 순조롭게 개최하는 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각국 정부에 외교적 보이콧을 촉구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여전히 펑솨이의 실종설 제기는 악의적인 선전일 뿐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펑솨이는 최근 IOC위원장과 영상 통화를 하는 등 몇몇 공개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특정 사람들은 악의적으로 선전하거나 정치화하는 것을 중단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펑솨이의 '안전'에 힘을 실어준 바흐 위원장이 장가오리 전 부총리와 가까운 사이라는 주장을 영국 테니스 선수가 제기해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의 인권 문제를 이유로 미국과 영국 등 서방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의 초청을 흔쾌히 수락했다면서 양국이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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