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절이 겨울에 접어들면서 강원지역 스키장들이 차례로 문을 열고 손님맞이에 나섰습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으로 관광산업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면서 올겨울 스키장을 찾는 발길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여전히 가을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는 산 아래로 겨울왕국이 펼쳐졌습니다.
개장 소식을 듣고 전국에서 모인 스키어들은 높은 언덕을 거침없이 달리며 스릴을 만끽합니다.
형형색색의 옷으로 멋을 낸 보더들은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멋진 묘기를 선보입니다.
<정우성 / 전북 익산시> "몸도 풀고 해야 하니까 개장 날에 와서 타는 게 저는 의미를 두고 타는 거거든요. 개장 날 이곳저곳을 다 찾아다녀요."
<김나영 / 부산광역시> "어색하고 재미있고 역시 이거지 이런 거. 스피드, 이 소리, 사람들과 어울려서 타는 그런 재미."
강원 산간 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면서 평창 용평리조트 스키장이 지난해보다 하루 일찍 문을 열었습니다.
금요일 이곳 평창 용평을 시작으로 다음 달 중순 원주 오크밸리까지 강원지역 9개 스키장이 순차적으로 손님맞이에 나섭니다.
올해는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행되면서 개장 첫날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의 이용객이 몰렸습니다.
지난해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마련했고, 스키장 3곳을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시즌권도 등장했습니다.
역대 최악의 시즌을 견뎌낸 주변 상인들과 스키 관련 업체들도 올겨울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윤영준 / 'ㄹ'스키숍 운영> "작년에 힘든 것도 있었고 그런데 올해는 많이 살아나서 스키숍 운영도 사장님들도 다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집단감염이라도 발생할 경우 지난해처럼 갑자기 영업이 중단될 수도 있는 만큼 방역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박수만 / 용평리조트 스포츠사업팀장> "사회적 거리두기나 리프트 탑승 시에도 전담 요원을 배치를 해서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과 함께 찾아온 겨울, 고요했던 스키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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