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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 영토분쟁 쿠릴열도 '긴장'…러, 지대함미사일 배치

세계

연합뉴스TV 러·일 영토분쟁 쿠릴열도 '긴장'…러, 지대함미사일 배치
  • 송고시간 2021-12-04 10:35:10
러·일 영토분쟁 쿠릴열도 '긴장'…러, 지대함미사일 배치

[앵커]

우크라이나에서 서방과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는 러시아가 이번엔 동쪽 끝 쿠릴열도 인근에 군사력을 증강했습니다.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쿠릴열도 방어를 위한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한 겁니다.

김영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와 일본이 오랫동안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 동부 사할린주에 속한 쿠릴열도, 러시아가 이 지역에 군사력을 증강 배치하면서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태평양 함대는 최근 쿠릴열도 마투아섬에 배치된 해안 방어용 지대함 미사일 시스템 가동에 들어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마투아섬에는 이미 군용수송기 이착륙이 가능한 비행장과 주거시설을 갖춘 군사 도시가 건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와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곳은 하보마이, 시코탄, 쿠나시르, 이투루프 섬 등 남쿠릴열도 4개섬입니다.

러시아는 이들 4개 섬 중 쿠나시르와 이투루프에 지난 2016년 지대함 미사일을 배치한 바 있습니다.

유사시 쿠릴열도로 접근하는 적 군함들을 격퇴하기 위한 방어용 무기들로 추정됩니다.

러시아의 이같은 행보는 미국을 주축으로 일본 등이 참가하는 인도·태평양 안보 구상을 염두에 두지 않았느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에 일본은 자국 주변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과 군사 활동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오고 있습니다.

일본은 1855년 제정 러시아와 맺은 통상 및 국경에 관한 조약을 근거로 이들 4개 섬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남쿠릴열도를 실효 지배 중인 러시아는 반환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적국으로 맞서 싸운 러시아와 일본은 남쿠릴열도 영유권 다툼으로 아직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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