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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구하러 온 '스파이더맨' 영업제한에 발목

문화·연예

연합뉴스TV 극장 구하러 온 '스파이더맨' 영업제한에 발목
  • 송고시간 2021-12-17 13:54:18
극장 구하러 온 '스파이더맨' 영업제한에 발목

[앵커]

연말 극장가 최고 기대작 '스파이더맨'이 영업제한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이틀간 100만 관객을 모았지만, 상영 횟수를 줄여야하는 상황인데요.

영화 업계는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

개봉 첫날 63만 관객을 모아 코로나 이후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데 이어 이튿날 39만여명을 추가했습니다.

개봉 이틀만에 100만 관객을 모은건데, 팬데믹 이후 최단 100만 기록이자 2018년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와 맞먹는 흥행 속도입니다.

예매율이 95%에 달하면서 연말 극장은 '스파이더맨'이 책임지는 듯했지만 개봉 첫 주말을 앞두고 영업제한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극장 영업시간이 저녁 10시로 제한받으면서, 저녁 시간대 상영은 취소와 환불을 해야 하는 상황.

'스파이더맨'은 상영시간이 148분으로 두시간이 넘는데다, 예매 경쟁이 치열한 아이맥스관은 새벽에 끝나는 회차가 많아 타격이 클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은 성명을 내고 "극장과 영화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영업시간 제한에서 예외로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단지, 극장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의 문화 생활을 침해한다며, 백신 패스관 운영 등 정부지침 보다 강화된 방역 수칙을 적용하고 있는 점도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개봉을 앞둔 다른 영화들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달 29일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 '킹메이커'는 내년 설 연휴로 개봉을 연기했고, 송강호, 이병헌 등이 출연한 '비상선언'도 개봉 연기를 잠정 결정했습니다.

코로나 확산에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연말 영화관은 또 살얼음판 위에 놓였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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