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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과징금 처분' 최태원…'여성 첫 CEO' 조경선

경제

연합뉴스TV [CEO풍향계] '과징금 처분' 최태원…'여성 첫 CEO' 조경선
  • 송고시간 2021-12-24 12:54:26
[CEO풍향계] '과징금 처분' 최태원…'여성 첫 CEO' 조경선

[앵커]

한 주 있었던 화제의 기업 최고 경영자들 소식 전해드리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오늘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 이야기를 김종력,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SK실트론 사익편취 의혹과 관련해 재벌 총수론 이례적으로 직접 공정거래위원회 심판정에 출석해 해명했죠.

그 덕일까요? 검찰 고발 없이 과징금 처분을 받았습니다.

공정위는 최 회장의 SK실트론 지분 인수는 SK주식회사의 사업 기회를 가로챈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SK주식회사와 최 회장에게 향후 위반행위 금지명령과 과징금 각 8억 원씩을 부과했습니다.

공정위가 조사 3년 만에 이 사건에 위법성이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린 건데요.

다만 최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지는 않았습니다.

과징금 금액도 크지 않아 '봐주기 조사'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죠.

반대로 SK는 최 회장이 직접 소명했음에도 제재 결정이 내려진 데 대해 유감이란 반응을 내놨습니다.

또 세부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필요한 조치들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혀, 공정위 결정에 불복해 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금융권에 팽배했던 유리천장이 조금씩 깨지고 있죠.

이번에는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이 신한금융그룹 최초로 첫 여성 최고경영자로 내정됐습니다.

조 부행장은 최근 단행된 사장단 인사에서 디지털·정보통신기술 계열사 신한DS 사장으로 발탁됐는데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대고객 마케팅과 업무 처리방법 개선에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1983년 공채 1기로 입사한 조 부행장은 그룹 내 여성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Sheroes)' 1기 과정을 수료하는 등 그룹 내 대표적 여성 리더로 꼽혀 왔습니다.

조 부행장은 사내 영어 이름으로 소머즈를 사용하는데요.

작은 소리까지 잘 듣는 소머즈처럼 직원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수평적인 소통을 하겠다는 의지를 이름에 담았다고 합니다.

신한DS의 새로운 사업 모델 발굴을 첫 과제로 꼽은 조 부행장.

다음 달 1일부터 그룹 내 최초 여성 CEO의 행보를 시작합니다.

한국타이어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한국앤컴퍼니그룹.

경영권을 놓고 벌어진 '형제의 난'이 일단 동생 조현범 사장의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최근 조현범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하고, 부친인 조양래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는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경영권을 다퉜던 형 조현식 부회장은 한국앤컴퍼니 고문으로 위촉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조 신임 회장은 지난해 6월 부친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모두 사들여 최대 주주가 됐지만, 2대 주주인 형과 경영권을 놓고 다퉈왔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로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동생 조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청구한 조 명예회장에 대한 성년 후견 심판이 진행 중이라 '형제의 난'이 재발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조 이사장은 부친 조 명예회장이 정신이 온전한 상태에서 동생에게 지분을 매각한 게 아니라며 지난해 7월 법원에 성년 후견 심판을 청구했습니다.

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해 사기와 배임 혐의를 받아온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검찰에서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사용한 휴대폰을 검찰에 자발적으로 제출하는 등 무고함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 정 대표.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옵티머스 관련 사기와 배임 고발에 대해 무혐의 처분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옵티머스 관련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이제 관심은 정 대표의 세 번째 연임 여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능력은 검증됐지만, 법적 리스크가 연임의 불확실성 요소로 거론돼 왔기 때문이죠.

정 대표는 2018년 3월 취임 뒤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3분기 만에 누적 영업이익 1조601억 원을 기록해 NH투자증권의 첫 '1조 클럽' 가입을 이끌었습니다.

옵티머스 족쇄에서 벗어난 정 대표. 연임 여부는 내년 3월 이사회에서 결정됩니다.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으로 유럽 국가들은 봉쇄와 통금 등 방역 강화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회복세였던 세계 경제에도 다시 적신호가 켜졌는데요.

예측하기 힘든 세계 경제, CEO들의 통찰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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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