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추가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그동안 보강 수사에 주력해온 검찰이 '50억 클럽'의 실체를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정치권과 법조계 고위인사 등 6명에게 로비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검찰은 박영수 전 특검과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곽상도 전 의원과 권순일 전 대법관을 주말 이틀에 걸쳐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중 박영수 전 특검을 다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당초 나오기로 검토한 날짜에는 출석 직전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조사가 불발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 전 특검은 국정농단 수사 특검으로 임명되기 전까지 화천대유의 고문으로 활동한 바 있습니다.
박 전 특검 딸은 화천대유에서 일하며 대장동 아파트를 '특혜 분양'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검찰은 이들이 받은 이익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캐물을 계획입니다.
박 전 특검은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왔습니다.
"화천대유나 김만배 씨로부터 50억 원을 받기로 약속하거나 통보받은 일이 결코 없다"며 "무책임한 폭로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밖에도 '50억 클럽'에 함께 거론된 곽상도 전 의원의 알선수재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화천대유 측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대장동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곽 전 의원의 청탁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핵심 인물들을 재판에 넘긴 뒤 보강 조사에 힘써온 검찰이 수사 의지와 역량을 둘러싼 의구심과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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