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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핫스폿' 된 워싱턴…"작년만큼 두렵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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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오미크론 '핫스폿' 된 워싱턴…"작년만큼 두렵진 않아"
  • 송고시간 2021-12-30 09:12:10
오미크론 '핫스폿' 된 워싱턴…"작년만큼 두렵진 않아"

[앵커]

미국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6만 명을 넘기며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특히 수도 워싱턴 DC가 이른바 '핫스폿'으로 떠올랐는데요.

사람이 몰려 검사를 받는 것도 쉽지 않고 결과 확인에도 며칠이 걸리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 DC의 한 도서관에 설치된 코로나19 검사소.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데 내내 긴 줄이 끊기지 않습니다.

폭증하는 감염에 혹시나 싶어서, 개학을 앞두고 학교에 제출할 음성 증명서가 필요해서 등 저마다의 이유로 추운 날씨에도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미국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25만여명을 훌쩍 넘으며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수도 워싱턴 DC는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이 미 전역에서 가장 높은, 핫스폿으로 떠올랐습니다.

이 곳은 PCR 검사도 할 수 있고 가정용 신속검사장비도 무료로 받아갈 수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건물을 에워쌀 정도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워낙 검사 수요가 많다보니 검사를 해도 결과를 받아보기까지 며칠이 걸리고 손쉽게 결과 확인이 가능한 가정용 검사기는 물량이 부족해 1인당 2개로 제한되고 있습니다.

<재러드 미첼 / 미국 워싱턴 DC> "제가 혹시나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는지 한번 확인해보고 싶어요. 무슨 증상이 있는 건 아닌데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격리에 들어갈 수 있도록요."

다만 감염 폭증에도 불안감은 1년 전보다는 한결 덜 한 모습입니다.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았고 또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도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입원, 사망자 수에는 가파른 변화가 없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린다 패리스 / 미국 워싱턴 DC> "작년에는 사람들을 피하고 집안에만 머물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올해는 조심하면서 외출도 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됐다고 느낍니다."

워싱턴 DC의 명소 스미스소니언 박물관도 거의 1년 만에 일부 시설이 일시적으로 다시 문을 닫았지만 직원 감염에 따른 일손 부족 여파로 작년과는 이유가 좀 다릅니다.

한편 전문가들 사이에선 다음 달이면 미국 전역에 오미크론 해일이 덮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연말 연시 대규모 모임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뉴욕 등 미 전역서 예정됐던 해맞이 행사도 속속 취소되거나 규모가 축소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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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