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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박물관, 고구려 뺀 한국사 연표 철거 확인…보안요원 배치

세계

연합뉴스TV 중국 국가박물관, 고구려 뺀 한국사 연표 철거 확인…보안요원 배치
  • 송고시간 2022-09-16 20:09:50
중국 국가박물관, 고구려 뺀 한국사 연표 철거 확인…보안요원 배치

[앵커]

중국 국가박물관이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의도적으로 빼 논란이 된 한국 고대사 연표를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사 연표만 철거하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중국관과 일본관 내 중국과 일본 고대사 연표도 함께 철거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월부터 한중 수교 30주년 등을 기념해 베이징 톈안먼 광장 인근 중국 국가박물관 2층에서 열리고 있는 한중일 고대 청동기전 전시회, 약 66㎡ 규모의 한국관에는 불상, 검, 거울 등 한국의 청동 유물 10여 점이 전시돼 있습니다.

그런데 전시장 붉은 벽면 한 곳이 텅 비어있고, 바로 옆에는 보안요원이 지키고 서 있습니다.

불과 하루 전까지 이곳에는 '한국 고대 역사 연표'가 전시돼 있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의 항의에 철거 의사를 밝힌 중국이 그대로 이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국립중앙박물관 측이 제공한 한국사 연표에는 고구려와 발해의 건국 연도가 포함돼 있는데 중국 국가박물관의 실제 전시에서는 이 내용이 빠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를 시정하지 않으면 한국 전시품을 조기 철수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지난 13일 언론 보도를 통해 연표 문제가 알려진 지 이틀 만입니다.

다만 중국 측이 논란이 된 한국사 연표를 바로잡지 않고 철거키로 한 것은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란 지적도 나옵니다.

2002년부터 국책 학술사업으로 동북공정을 추진했던 중국은 한국 고대사의 북방사를 중국사로 편입하려는 시도를 더욱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측은 한국사 연표만 철거하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한국관 옆 중국관과 일본관 내 중국과 일본 고대사 연표도 함께 철거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다음 달 9일까지로 예정돼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한국사_연표 #중국_박물관 #동북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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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