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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일방발표에 강한 불쾌감"…日 반발 배경은

세계

연합뉴스TV "기시다, 일방발표에 강한 불쾌감"…日 반발 배경은
  • 송고시간 2022-09-21 13:11:36
"기시다, 일방발표에 강한 불쾌감"…日 반발 배경은

[앵커]

기시다 일본 총리가 한국 측의 정상회담 개최 일방 발표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대화 거부까지 언급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일본이 이렇게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배경은 무엇일까요.

도쿄에서 이세원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 측이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 측의 발표에 대해 "그렇다면 차라리 만나지 않겠다"며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고 아사히신문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정상회담은 통상 개최가 확정되면 양국이 동시에 발표하는 게 외교 관례입니다.

이 같은 일본의 분위기는 한일 간 최대 현안인 강제 노역 배상 해법과 관련한 양국 간 온도 차와 관련돼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최근 1시간 가까이 회담했지만, 아직 가시적 진전이 없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외무상(지난 19일 뉴욕)> "가급적 빨리 한일관계를 회복하고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계속 대화할 것입니다."

일본은 그동안 한국 정부가 해법을 내놓는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그래서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는 것도 배경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지지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더 많은 상황입니다.

내각 출범 후 첫 역전입니다.

심지어 어떤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져 정권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면 또 다른 악재가 될 수 있다고 기시다 총리는 판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 급락은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대한 국장 결정, 자민당과 옛 통일교 간 유착 논란, 민생 정책에 대한 불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이세원입니다.

#기시다 #한일정상회담 #아베 #기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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