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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자이언트스텝도 못 잡은 미 물가…"5연속 갈수도"

세계

연합뉴스TV 3연속 자이언트스텝도 못 잡은 미 물가…"5연속 갈수도"
  • 송고시간 2022-10-14 09:31:09
3연속 자이언트스텝도 못 잡은 미 물가…"5연속 갈수도"

[앵커]

미국의 9월 물가상승률이 8.2%로 또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뺀 근원 물가는 4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는데요.

이에 따라 연준이 내달 4연속을 넘어, 연말까지 5연속 자이언트스텝 금리인상을 이어갈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9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작년 같은 달보다 8.2% 오르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6월 9.1%로 정점을 찍은 뒤 석 달 연속 상승세가 둔화하긴 했지만 그 폭이 미미한 수준에 그쳐 변화가 있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 달 대비 상승률 역시 0.4%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 물가는 전년 대비 6.6%, 지난 달보다는 0.6% 각각 오르면서 1982년 8월 이후 40년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휘발유 가격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식료품과 주거비 등은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며 전체 물가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킨 것입니다.

특히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정책 방향을 결정할 때 주로 참고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 거듭 확인된 만큼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이달까지 3연속 0.75%p 금리 인상을 단행한 연준이 내달 초 회의에서 4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관측되는 가운데 1%p 인상 가능성도 거론되기 시작됐습니다.

시장에서는 더 나아가 12월 마지막 FOMC 회의까지 5연속 자이언트스텝도 가능하단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금은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물가 안정이 최우선이라며 충분한 금리 인상을 하지 않으면 더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 IMF 총재>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불안정해질 위험이 더 뚜렷해졌습니다.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폭주 열차가 돼 성장에 또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각국 정부를 향해선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함께 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부자감세 정책을 발표했다 거둬들인 영국 총리를 면담한 자리에서도 이같은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통화정책이 브레이크를 밟을 때 재정정책은 가속페달을 밟는다면 매우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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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