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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대선처럼…우편투표 놓고 벌써 줄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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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2년전 대선처럼…우편투표 놓고 벌써 줄소송
  • 송고시간 2022-11-08 10:01:46
2년전 대선처럼…우편투표 놓고 벌써 줄소송

[앵커]

미국 공화당은 2년 전 대선 때처럼 우편 투표를 믿지 못하겠다며 경합 주에서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 참여자가 많은 우편투표에서 무효표를 늘리겠다는 전략인데요.

지역에 따라 승패를 뒤집을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입니다.

워싱턴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작년 1월, 미 전역에 생중계 된 의회 폭동은 미국 역사에서 손에 꼽힐 만한, 충격적인 사건으로 기록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대통령(2021년 1월 6일> "실수하지 마세요. 당신과 나는, 그리고 미국은 이번 선거를 도둑맞았습니다. 어떤 경합주도 (우편투표에 대해) 철저한 검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복은 대리 투표 의혹 등이 제기된 우편투표가 근거가 됐고, 공화당은 당시 경합주에서 줄소송을 제기하며 최종 결과 확정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렸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접전지에서 우편투표를 놓고 잇따라 제기한 공화당의 소송이 일부 받아들여지면서 상당수가 무효표가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공화당 전국 선거위원회와 주 대법원이 봉투에 투표날짜를 기입하지 않은 우편투표는 개표하지 않기로 합의해 수천 장의 표가 무효 처리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결과를 뒤바꿀 수도 있는 규모란 설명입니다.

만약 실제 결과가 바뀔 경우 또 다른 법정 다툼으로 이어지며 장기화할 공산이 큽니다.

위스콘신주에서도 대리투표가 아님을 보증하는 증인의 주소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경우 우편투표를 개표에서 제외해달라는 공화당의 소송이 받아들여져 일부 무효 처리가 예상됩니다.

이 같은 무효 시도는 사소한 실수로 유권자의 투표권을 박탈하지 않는다는 연방법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습니다.

우편투표 참여자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가 많다는 점에서, 민주당 지지표는 무력화하고 공화당 지지자들에겐 선거 당일 투표를 독려하는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되는 전략이란 비판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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