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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통해 우크라군에 155mm 포탄 10만발 제공"

세계

연합뉴스TV "한국, 미국 통해 우크라군에 155mm 포탄 10만발 제공"
  • 송고시간 2022-11-11 13:40:20
"한국, 미국 통해 우크라군에 155mm 포탄 10만발 제공"

[앵커]

우리나라 정부가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에 포탄을 제공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러시아에 포탄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과 '남북 포탄 대리전' 양상을 띠게 되는데요.

김지선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이 러시아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군을 위해 미국을 통해 무기를 판매한다.

우리나라 정부가 미국 정부와의 비밀 합의를 통해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제공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사안에 정통한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한국으로부터 155mm 포탄 10만발을 구매한 뒤 현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포병부대가 최소 몇 주간 집중적으로 전투를 치르기에, 충분한 양으로, 포탄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미국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만나 이 같은 계획에 원칙적으로 의견 일치를 봤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한국으로선 '살상용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공약을 지키는 동시에 핵심 동맹국인 미국을 돕는 의미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 정부의 도움은 그간 비무기체계 군수물자에만 한정돼 왔습니다.

이 같은 합의는 최근 북한이 중동과 아프리카를 통해 러시아에 포탄을 공급했다는 백악관 발표 이후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끕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서 남북한이 각각 간접 지원에 나선 모양새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폴란드가 한국과 58억 달러 상당의 탱크 등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 역시 우크라이나에 무기 원조를 용이하게 한 조치로 분석됩니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보낸다면 한러 관계가 파탄 날 것이라고 경고한 만큼 러시아 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포탄 #우크라이나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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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