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의 한 마을에 러시아제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소행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깜짝 놀랐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쏜 요격 미사일의 오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에너지 시설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약 100발을 발사했을 무렵, 러시아제 미사일 2발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 폴란드에 떨어졌습니다.
<안제이 두다 / 폴란드 대통령> "아마도 러시아산 미사일일 가능성이 크지만, 이 모든 것은 아직 조사 중입니다."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접경지대 마을 프셰보두프에 떨어진 미사일로 2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당초 러시아의 소행을 의심한 폴란드는 즉각 긴급국가안보위원회 소집과 군 대비태세 격상, 러시아 대사 조치 등으로 대응했습니다.
또 영토 보전 또는 안보가 위협받을 때 협의를 요청할 수 있다는 나토 조약 4조 발동을 검토하기도 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 모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20개국, G20 정상들은 마지막 날 일정을 조정해 특별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우크라이나전 확전 가능성 때문에 아시아권 증시가 한때 출렁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미사일의 비행 궤적이 알려지면서 러시아 쪽에서 날아간 게 아니라는 주장에 힘이 실렸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완전한 조사가 나올 때까지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궤적으로 볼 때 러시아에서 발사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제 S-300 요격 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 3명은 우크라이나의 요격 미사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고, 바이든 대통령이 S-300에 대해 언급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우크라이나_전쟁 #러시아 #폴란드 #우크라군_요격미사일 #오발_가능성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