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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 에너지기업 '횡재세' 속속 도입…세율 올리기도

세계

연합뉴스TV 유럽 각국 에너지기업 '횡재세' 속속 도입…세율 올리기도
  • 송고시간 2022-11-25 13:37:45
유럽 각국 에너지기업 '횡재세' 속속 도입…세율 올리기도

[앵커]

유럽 각국이 에너지 기업에 부과하는 초과이득세, 이른바 '횡재세'를 속속 도입하거나 관련 세율을 인상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앉아서 떼돈을 번 업체들의 수익 중 일부를 회수해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건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막대한 마진을 남긴 기업에 1년간 횡재세를 걷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핀란드.

안니카 사리코 재무장관은 "전기 수익에 대한 임시 세제를 연초 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독일도 올 연말까지 석유, 석탄, 가스, 정유 회사에 33%의 횡재세를 부과하는 제도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10여개 대상 기업을 통해 맥시멈 30억유로, 약 4조2천억원의 추가 세수를 확보할 것으로 추산합니다.

오스트리아 역시 에너지 기업에 최대 40%에 달하는 횡재세를 물릴 방침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렇게 거둬들인 세금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폭등 여파로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에너지 취약 계층을 위해 쓰겠다는 계산입니다.

이미 횡재세를 도입한 나라들은 줄줄이 세율 인상에 나섰습니다.

이탈리아와 영국은 세율을 25%에서 35%로 끌어올리기로 결정했고, 특히 영국의 경우 발전사까지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제러미 헌트 / 영국 재무부 장관> "에너지 시장 구조는 저탄소 발전에서도 '횡재 수익'을 창출합니다. 따라서 1월1부터 발전 기업에도 45%의 새로운 임시 부담금을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다음달부터 화석연료 관련 기업에 자체 횡재세, '연대 기여금'을 적용해 일반 가정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또한 지난 중간선거를 앞두고 '횡재세 카드'를 꺼내든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횡재세 #세금 #에너지기업 #초과이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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