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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시진핑…'미스터 에브리싱' 만나려 줄선 정상들

세계

연합뉴스TV 이번엔 시진핑…'미스터 에브리싱' 만나려 줄선 정상들
  • 송고시간 2022-12-08 18:55:17
이번엔 시진핑…'미스터 에브리싱' 만나려 줄선 정상들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7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습니다.

'미스터 에브리싱'으로 불리며, 국제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온 건데요.

사우디도 시 주석에게 특별한 의전을 제공했습니다.

테헤란에서 이승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자신의 퇴진까지 요구하는 '백지시위' 와중에도 사우디아라비아 행을 밀어붙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 주석을 태운 전용기가 영공에 진입하자 사우디 공군 전투기 4대가 에스코트하고, 공항 영접은 주요 왕실 인사와 고위 당국자들이 직접 맡았습니다.

최고 지도부 일원도 동행한 이번 방문에서, 시 주석은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해 양국 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사우디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으로, 이번 시 주석 방문 기간 양국은 38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중국 기업들이 사우디의 초대형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에 다방면으로 참여하는 발판이 될 전망입니다.

원유 감산 등을 놓고 미국과 사우디 관계가 소원해진 틈을 타, 중국이 적극적으로 구애에 나선 모양샙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근래 전세계 지도자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인물, 0순위로 떠올랐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세계 최대 산유국을 이끄는 그의 위상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겁니다.

지난달 방한 당시 국내 재계 총수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으는가하면, 일본 방문을 돌연 취소하고 월드컵 개막식 귀빈석에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자신을 찾아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빈손 귀국'의 굴욕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던 처지에서 벗어나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인물을 만나는 일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강력한 입지를 손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빈 살만 왕세자를 평가했습니다.

한 아랍 외교관은 중국과 사우디의 정상회담을 두고 빈 살만 왕세자에게는 커다란 외교적 승리이고 중국에는 미국의 옛 뒷마당에 지정학적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테헤란에서 연합뉴스 이승민입니다.

#빈살만_왕세자 #사우디_아라비아 #시진핑_국가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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