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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 두달 연속 둔화…연준 속도조절 탄력

세계

연합뉴스TV 美 인플레 두달 연속 둔화…연준 속도조절 탄력
  • 송고시간 2022-12-14 08:14:28
美 인플레 두달 연속 둔화…연준 속도조절 탄력

[앵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두 달 연속 뚜렷한 둔화세를 나타내며 정점을 넘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내일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발표를 앞두고 속도 조절 명분을 갖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 대비 7.1%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소폭 상승으로, 전문가 전망치 7.3%보다 낮았습니다.

9월까지만 해도 8%를 넘었던 상승률이 10월 7%대로 둔화한 데 이어 11월에는 7%대 초반까지 내려온 것입니다.

전달 대비 상승률도 시장 전망을 밑돌았고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둔화세를 보이며 인플레 정점이 지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두 달 연속 뚜렷한 인플레 둔화세가 확인되면서 현지시간 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올해 마지막 금리 인상 발표를 앞두고 속도조절론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지난달 30일)>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에 접근함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조절 시기는 12월 회의가 될 수 있습니다."

연준은 자이언트스텝을 멈추고 0.5%포인트로 금리 인상 폭을 줄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인플레 둔화 흐름이 이어진다면 다음 회의인 내년 2월에는 0.25%포인트로 그 폭을 더 줄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 2%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고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기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준이 속도 조절을 시작하더라도 금리 인상은 내년 초에도 계속되고 금리 인하로의 정책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으로 전환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도중에 좌절도 겪을 수 있습니다. 어떤 것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최종 금리 수준을 포함한 연준의 내년 통화정책 기조가 FOMC 결과 그리고 이어질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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