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미국 "올해 미국인 전부 죽일 분량의 펜타닐 압수"

세계

연합뉴스TV 미국 "올해 미국인 전부 죽일 분량의 펜타닐 압수"
  • 송고시간 2022-12-21 13:33:15
미국 "올해 미국인 전부 죽일 분량의 펜타닐 압수"

[앵커]

헤로인보다 수십 배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은 우리나라에서도 중독자가 늘어 문제가 되고 있지만, 미국은 더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미국이 올해 미국인 전체를 죽일 수 있는 분량의 펜타닐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마약 당국이 올해 압수했다고 밝힌 건 정식으로 처방받지 않은 펜타닐 알약 5천만여 정과 파우더 약 450㎏입니다.

치사량 기준으로 3억7,900만회분으로, 3억3천의 미국인 전체를 죽일 수 있는 분량입니다.

펜타닐은 헤로인보다 50배 이상의 독성이 있어 연필 끝에 묻은 2㎎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오남용으로 펜타닐에 따른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10만7천여 명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졌는데 이 가운데 3분의 2가 펜타닐이 원인이었습니다.

텍사스주에서만 1,40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레그 애벗 / 텍사스 주지사>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2021년 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1년간 7만5천 명 이상의 미국인이 펜타닐 관련 과다복용으로 사망했습니다."

특히 교통사고와 자살 등을 제치고 18~49세 미국인의 사망 원인 1위입니다.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자 미국에선 펜타닐 백신이 개발될 정도입니다.

<콜린 헤일 / 휴스턴대학 교수> "백신을 맞으면 펜타닐에 대한 항체가 생깁니다. 펜타닐을 섭취하면 항체가 펜타닐과 결합해 펜타닐이 뇌로 들어가는 것을 막습니다."

미국 당국은 멕시코를 불법 펜타닐의 주요 유통 경로로 보고 차단에 나섰지만, 전체 유통량의 5~10%만 차단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펜타닐 #미국 #마약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