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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16세 유언 "감사해야 할 이유가…"

세계

연합뉴스TV 베네딕토 16세 유언 "감사해야 할 이유가…"
  • 송고시간 2023-01-02 13:30:33
베네딕토 16세 유언 "감사해야 할 이유가…"

[앵커]

2022년 마지막 날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유언이 공개됐습니다.

아울러 교황 제의를 입은 시신도 공개됐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먼저 "어떤 식으로든 내가 잘못한 모든 사람에게 온 마음을 다해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살아온 수십 년을 되돌아보면 감사해야 할 이유가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된다"고 적었습니다.

"돌아보면 어둡고 지치는 이 길이 나의 구원을 위한 것이었다는 걸 보고 이해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을 향해서는 "믿음 안에 굳건히 서라"며 "자신을 혼란에 빠뜨리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님께서 자신을 받아주실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유언에서 장례 절차나 시신이 안치될 장소에 대해 어떤 지시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공개된 유언은 베네딕토 16세가 교황에 즉위하고 1년 지난 2006년 8월에 작성된 겁니다.

2페이지 분량입니다.

교황청은 베네딕토 16세의 시신을 공개했습니다.

머리에 모관을 쓰고 교황 제의를 입은 베네딕토 16세는 손에 묵주가 들린 채 관대 위에 뉘어졌습니다.

다만, 교황의 상징인 팔리움, 양털로 짠 고리 모양의 띠를 착용하지 않았는데, 2013년 교황직에서 자진 사임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신은 2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안치돼 사흘간 일반에 공개됩니다.

장례 미사는 오는 5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주례합니다.

이후 베네딕토 16세의 관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로 운구돼 안장됩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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