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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드코로나 전환에 '백지시위' 영향 간접 인정

세계

연합뉴스TV 中 위드코로나 전환에 '백지시위' 영향 간접 인정
  • 송고시간 2023-01-09 22:33:48
中 위드코로나 전환에 '백지시위' 영향 간접 인정

[앵커]

중국 정부가 지난달 방역 기조를 제로코로나에서 위드코로나로 급변침한 배경에 '백지시위'와 같은 국민들의 불만 표출이 영향을 미쳤다고 간접 인정하는 설명이 나왔습니다.

중국의 코로나19 대유행은 이제 정점에 와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도 나왔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의 한 고가도로 아래서 흰 종이를 든 사람들이 함성을 외칩니다.

<현장음> "자유를 원한다. 자유를 원한다. 자유를 원한다"

앞서 상하이의 한 거리에서는 더욱 직설적으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현장음> "공산당 물러나라. 공산당 물러나라. 시진핑 물러나라. 시진핑 물러나라"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봉쇄됐던 신장 우루무치의 한 아파트 화재로 19명의 사상자가 나온데 항의하며 시작된 시위는 순식간에 중국 전역으로 번졌습니다.

동시다발적으로 코로나까지 확산하면서 봉쇄 지역이 급증하자 민심이 들끓기 시작한 겁니다.

중국 당국은 이후 3년 가까이 고수해 온 '제로코로나' 정책을 돌연 멈추고 '위드코로나' 방역 기조로 돌아섰습니다.

'준비 없는 개방'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백지시위'와 같은 국민들의 불만 표출이 고려됐다고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통신 신화사가 간접 인정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하순의 상황을 전하며 '같은 일에 다른 견해', '광범위한 공동 인식 집결' 등의 표현을 써서 '백지시위'를 간접적으로 설명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춘제 기간 연인원 20억 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구이동과 함께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것이란 우려에 중국의 방역 전문가는 우려할 만큼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준여우 /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 "(지금까지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해외에서 보고된 것입니다. 해외 일부 국가에서 확산한 후 중국으로 들어옵니다. 지금까지 중국에서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전문가는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대유행은 정점에 접어들었고, 독감처럼 계절적 유행병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중국 #위드코로나 #백지시위 #변이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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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