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프랑스 연금개혁 추진…"더 일해라" vs "못 한다"

세계

연합뉴스TV 프랑스 연금개혁 추진…"더 일해라" vs "못 한다"
  • 송고시간 2023-01-11 13:30:16
프랑스 연금개혁 추진…"더 일해라" vs "못 한다"

[앵커]

프랑스 마크롱 정부가 다시 연금 개혁에 나섭니다.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최소 연령을 높이고 조금 더 일하라는 건데, 노조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정부가 연금 수령을 시작하는 최소 연령을 현행 62세에서 매년 3개월씩 늘려 2030년에는 64세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연금을 100% 받기 위해 일해야 하는 기간을 42년에서 43년으로 연장하기로 약속한 시점도 2035년에서 2027년으로 8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엘리자베트 보른 / 프랑스 총리> "2030년에 43년 일한 뒤 64세에 은퇴하면 목표를 달성하게 됩니다. 연금 제도는 균형을 이룰 것입니다."

보른 총리는 "지금 제도를 손보지 않으면 대규모 증세와 연금 수령액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하는 기간을 늘리는 대신 최소 연금 상한을 최저 임금의 75%에서 85%로 올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극좌와 극우 성향의 야당 모두 정부 개혁안을 지지할 수 없다며 다툼을 예고했고, 강경파와 온건파를 아우르는 주요 노조 8개 단체는 파업을 예고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로랑 베르제 / 노동민주동맹 사무총장> "정부의 개혁안 발표에 따라 모든 노동조합이 공동 대응을 위해 즉시 모였습니다. 오는 19일 파업과 시위로 보여줄 것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017년 첫 번째 임기를 시작할 때도 연금 개혁을 추진했다가 총파업에 직면했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논의가 중단된 바 있습니다.

프랑스는 산업국가 중 은퇴 연령이 가장 낮고, 대부분의 국가보다 연금에 많은 돈을 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프랑스 #연금개혁 #파업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