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튀르키예/소재형 특파원] 튀르키예 덮친 비극…친척 30명 한꺼번에 잃어

세계

연합뉴스TV [튀르키예/소재형 특파원] 튀르키예 덮친 비극…친척 30명 한꺼번에 잃어
  • 송고시간 2023-02-15 05:29:57
[튀르키예/소재형 특파원] 튀르키예 덮친 비극…친척 30명 한꺼번에 잃어

[앵커]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살아남은 이들도 하루 하루를 슬픔 속에서 보내고 있는데요.

소재형 특파원이 강진으로 가족을 잃은 이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에르진에서 타이어 가게를 하는 무스파타 씨 가족.

지난 6일 강진이 발생한 뒤 지진 피해 지역에 사는 친척들에게 연락해 봤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초조한 마음으로 온 가족이 한달음에 달려간 현장.

<예심 된메즈/에르진 주민(딸)> "지진이 난 후 사촌과 연락이 되지 않아 이스켄데룬으로 갔습니다. 도착하니 건물은 무너져있었습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로 친척 한 명의 희미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무스타파 된메즈/에르진 주민(아버지)> "우리는 손으로 일일이 파내어 사촌의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이야기도 하고 물도 줬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구조장비들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여진이 덮치면서 그대로 다시 매몰됐습니다.

이틀 뒤 중장비로 잔해를 걷어냈을 땐 이미 사촌의 몸은 차갑게 식어있었습니다.

무스타파 씨 가족이 사는 에르진은 도시 내진 설계가 잘돼있어 직접적인 피해가 거의 없었지만,

그렇지 못했던 이스켄데룬에서 5명, 안타키아에서 25명, 모두 30명의 친척을 한꺼번에 잃었습니다.

대비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도 있었던 참사였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은 더 큽니다.

<무스타파 된메즈/에르진 주민(아버지)> "살짝 손상된 집은 있지만 (이곳 에르진은) 무너진 집도 없고 다치고 죽은 사람은 없습니다."

튀르키예인들은 무너진 건물 더미에 깔려 목숨을 잃은 가족과 친척들을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슬픔 속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아다나에서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튀르키예 #강진 #사망자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