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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없는 대담한 방문"…007 작전 속 러에 사전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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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전례없는 대담한 방문"…007 작전 속 러에 사전통보
  • 송고시간 2023-02-21 13:20:43
"전례없는 대담한 방문"…007 작전 속 러에 사전통보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깜짝 방문은 '전례 없는 대담한 방문'이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극도의 보안 속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준비됐습니다.

다만, 우발적 충돌 방지 차원에서 출발 전 러시아에도 통보가 갔다고 하는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의 키이우행은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거의 유례가 없는 대담한 방문이었다고 영국 BBC 방송은 평가했습니다.

백악관도 현대에 들어 전례 없는 일정이었다고 밝힐 정도로 방문은 '007 작전'처럼 이뤄졌습니다.

<율리아 / 우크라이나 주민> "예상치 못한 일이지만 기쁩니다. 우리는 텔레그램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당시) 성 미카엘 광장의 영상을 보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깜짝 방문은 몇 개월에 걸쳐 준비됐고 최종 결정된 건 출발 사흘 전인 지난주 금요일.

주말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며 연막작전을 펼쳤고, 참모들은 밀실에서 방문 계획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일요일 새벽 바이든 대통령이 출발할 때도 여러 눈속임이 동원됐습니다.

보잉 747을 개조한 에어포스원 대신 보잉 757기를 개조한 자국 내 여행용 공군 C-32기를 사용했고, 항공기의 콜사인도 에어포스원 대신 다른 용어를 썼습니다.

동행한 참모도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등 손에 꼽을 정도였고, 풀기자 취재도 평소 13명보다 줄어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단 두 명에게만 허용됐습니다.

취재진은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백악관 측에 24시간 동안 넘기고 비밀 유지 서약도 해야 했습니다.

백악관은 우발적 사태를 피하려고 러시아 측에 바이든 대통령의 출발 전 일정을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내에서는 "노골적인 모욕" 등 격앙된 반응이 터져 나왔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우크라이나_전쟁 #바이든 #러시아 #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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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