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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멕시코 공장 입지 집안싸움?…대통령 입김까지

세계

연합뉴스TV 테슬라 멕시코 공장 입지 집안싸움?…대통령 입김까지
  • 송고시간 2023-02-21 17:19:01
테슬라 멕시코 공장 입지 집안싸움?…대통령 입김까지

[앵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멕시코 공장 건설이 가시화하고 있는데요.

공장 입지를 두고 중앙정부와 주 정부가 경쟁하는 모양새입니다.

멕시코 시티에서 이재림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테슬라가 신규 공장 부지를 찾고 있는 멕시코.

입지로 가장 주목받는 곳은 누에보레온 주입니다.

미국 텍사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곳에는 기아차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생산 공장이 밀집해 있습니다.

미국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주도인 몬테레이를 비롯한 주요 산업단지에는 '니어쇼어링 효과'를 누리려는 기업들의 투자 문의가 상당합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도 지난해 이곳을 직접 찾아 곳곳을 둘러보기도 했는데, 특히 몬테레이 인근 산타카타리나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물입니다.

멕시코 북부인 이곳은 강수량 부족과 무더위 등으로 최근 저수율이 형편없습니다.

작년에는 지역별로 단수까지 시행했는데, 급수차에서 거의 매일 물을 받아와야 할 정도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누에보레온의 물 부족 문제를 강조했습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 멕시코 대통령> "네, 아주 좋은 소식입니다. 우리나라에 정착하기로 결정한 이 회사에 감사합니다. 물 부족에 따른 문제들이 있는 주 가운데 한 곳이 누에보레온입니다."

그러면서 물이나 전기 같은 인프라에 대해 세심히 살필 것을 알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멕시코 정부에서는 아예 다른 지역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상황입니다.

수도 멕시코시티와 가까운 이달고주가 그곳인데, 대통령 역점 사업인 신공항과도 멀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이달고주에 테슬라 공장을 유치해 지역 발전과 인구 유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멕시코에서는 각종 사업 유치 과정에서 중앙정부 입김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 최종 입지도 공식 발표 전까지는 안갯속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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