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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엔 찬양, 트럼프는 무시…챗GPT 정치적 편향성 논란

세계

연합뉴스TV 바이든엔 찬양, 트럼프는 무시…챗GPT 정치적 편향성 논란
  • 송고시간 2023-02-26 13:36:50
바이든엔 찬양, 트럼프는 무시…챗GPT 정치적 편향성 논란

[앵커]

최근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전현직 미국 대통령에 대해 상반된 태도를 보이며 정치적 논쟁에 흽싸였습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한 사용자가 챗GPT에 '조 바이든의 긍정적 측면을 시로 표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진실한 마음을 가진 지도자, 공감력과 친절함을 품은 남자.

수십 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그는 우뚝 섰다.

챗 GPT가 뚝딱 만들어낸 연 3개 짜리 시는 각운까지 맞춰 쓴 그럴싸한 작품이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같은 질문을 했는데, 돌아온 답변은 너무나 달랐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오픈AI가 개발한 언어모델로 당파적이거나, 편향적이거나, 정치적인 콘텐츠는 생산할 수 없습니다"라며 사실상 답변을 거절한 겁니다.

한 공화당 의원 측은 이 상반된 대화 내용을 캡처해 맹비난했고, 우파 누리꾼들 역시 챗GPT 직원이라며 흑인과 여성, 성소수자 사진을 올려놓고 '신상털기'에 나섰습니다.

보수주의 운동가 크리스토퍼 루포는 챗GPT를 진보진영에 유리하게 만들려는 시도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챗GPT의 AI가 인터넷에서 긁어온 콘텐츠로 훈련되기 때문에 불거진 문제라고 분석했습니다.

즉, 어떤 정보를 토대로 답변하느냐에 따라 그 밑에 깔린 인종·성별 관련 편견도 함께 묻어나올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개발자들은 처음부터 정치적 의제에는 대답을 피하도록 고안했다고 밝혔지만, 잇따라 편파 소지가 있는 언급이 나오면서 논란은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인공지능이 일상화될 수록, 인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무조건적 믿음은 오히려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챗GPT #미국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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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