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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코카인으로 잡은 진짜 마약상…미-호주 합동작전

세계

연합뉴스TV 가짜 코카인으로 잡은 진짜 마약상…미-호주 합동작전
  • 송고시간 2023-03-06 07:47:30
가짜 코카인으로 잡은 진짜 마약상…미-호주 합동작전

[앵커]

지난해 미국과 호주 마약 당국은 호주로 향하던 코카인을 대거 압수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호주에서 이 마약을 유통하려던 조직원들까지 찾아냈는데요.

가짜 코카인을 미끼로 진짜 마약상을 잡은 현장, 박의래 특파원입니다.

[기자]

무려 1.2t에 달하는 코카인 꾸러미가, 호주 서부 퍼스에서 약 74km 떨어진 바다에 던져집니다.

얼마 후, 두 척의 보트가 나타나더니 이 뭉치를 수거해갑니다.

하지만 이들이 가져간 것은 사실 '진짜' 마약이 아니었습니다.

사건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작년 12월 남미 에콰도르 해안에서 2.4t 규모의 코카인을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로 밀반입하려던 선박을 나포한 미국 마약단속국.

미국과 호주 당국은 나머지 일당까지 일망타진하기 위해 묘책을 내놨습니다.

압수한 코카인 포장과 똑같이 만든 '미끼'를 이용하기로 한겁니다.

이미 공범이 잡혔다는 사실을 몰랐던 호주 내 마약 조직원들은, 경찰이 투하한 '가짜'를 건져갔고, 현지 경찰은 이들을 추적해 지난달 13일까지 모두 12명의 용의자를 체포했습니다.

<콜 클랜치 /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경찰국장> "이들 마약을 공급하는 자들, 이들 마약을 서부호주 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에 유통시키려는 자들을 추적하기 위해서입니다."

호주 경찰은 이번 작전이 호주 최대 규모의 마약 단속이며, 미국과 호주 양국이 6주간 공조해 거둔 성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연합뉴스 박의래입니다.

#마약 #코카인 #호주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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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