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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대전 산불 이틀째…"오늘 중 진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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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충남 홍성·대전 산불 이틀째…"오늘 중 진화 목표"
  • 송고시간 2023-04-03 14:09:18
충남 홍성·대전 산불 이틀째…"오늘 중 진화 목표"

[앵커]

충남 홍성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밤사이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마을과 농장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산불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충남 홍성 산불 현장에는 매캐한 냄새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면 뿌연 연기가 거세게 올라오고 있는데요.

이따금 시뻘건 불길까지 치솟고 있습니다.

하늘에서는 진화 헬기가 쉴 새 없이 오가며 물을 뿌리고 있는데요.

불길과 연기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불길 지나는 주변으로는 마을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주변에는 소방차가 배치돼 불길이 마을로 내려오는 걸 필사적으로 막고 있습니다.

여기뿐만 아니라 저희 취재진을 중심으로 사방에서 크고 작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가 줄어들기를 반복하면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어제 오후 1시 20분을 기해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대대적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부터는 다시 산불 진화 헬기를 다시 투입해 본격적인 진화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오후 1시 현재까지 진화율은 73%, 산불 영향 구역은 980㏊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화선은 현재 5.4㎞로,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산불 반경에 있던 민가와 농가의 피해가 컸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양곡리 일원 피해 현장도 둘러봤는데요.

밤사이 산불이 마을까지 덮치면서 주택과 비닐하우스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트랙터 등 농기계가 피해를 본 것은 물론이고 염소 등 가축들도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주민 200여명은 아직도 마을회관 등에 대피해 있는데요.

기도하는 심정으로 불이 꺼지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김 기자, 대전과 충남 금산 경계에서 발생한 산불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대전 산불도 어제 저녁 8시 반을 기해 산불 3단계로 격상됐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헬기가 다시 투입되면서 진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진화율은 84%로, 산불영향 구역은 414ha로 추정됐습니다.

당국은 오늘 중에는 주불을 완전히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도심에서 산불이 나면서 주민들의 대피가 잇따랐는데요.

산불 현장 인근 요양시설, 장애인시설 등 15개 기관에서 거동이 불편한 환자 770여명이 대피했습니다.

주민들까지 더하면 대피한 인원은 880여명에 달하는데요.

역시 마을과 학교 등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당국은 오늘 오전부터 산불 위험 구역을 벗어난 시설들에 대해서는 복귀시키고 있습니다.

또 혹시 불이 다시 발화할 것에 대비해 주변에는 소방 차량 등을 배치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충남 홍성 산불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산불 #충남_홍성 #대전 #민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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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