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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하산역 통과…러 "유엔서 북한과 공조"

세계

연합뉴스TV 김정은, 하산역 통과…러 "유엔서 북한과 공조"
  • 송고시간 2023-09-12 12:11:43
김정은, 하산역 통과…러 "유엔서 북한과 공조"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운 열차가 오늘 오전 북러 접경지역에 있는 러시아 하산역을 지나 우수리스크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앞으로 유엔에서 북한과 공조해나겠다며 사실상 안보리 대북제재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입장도 시사했는데요.

보도국 연결합니다.

이준삼 기자.

[기자]

네, 김정은 위원장을 태운 전용 열차는 현재 연해주 하산을 지나 우수리스크 방향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김 위원장 열차가 오늘 오전 하산역에 도착했고, 이곳에서 별도의 환영 행사가 열렸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베일에 꽁꽁 싸여있던 이번 회담과 관련한 러시아 당국의 입장도 조금씩 공개가 되고 있습니다.

조금 전 나온 러시아 언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실은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양국 관계 및 역내·글로벌 이슈와 관련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필요하다면 북한에 부과된 유엔 안보리 제재에 대해서 '북한 동지들'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사실상 대북제재 해제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지금까지 북한과 타국 간의 무거거래는 러시아까지 동참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로 엄격히 금지돼 왔습니다.

크렘린궁은 또 미국의 잇따른 북러 간 '무기거래' 경고에 대해서도 '우리에겐 중요치 않다"며 개의치 않겠다는 뜻도 표명했습니다.

러시아는 다만,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과 관련해서는 "수일 내에 열릴 것"이라고 전하며 여전히 전략적 침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 군부의 핵심 인물들이 김 위원장을 수행 중인 사실도 확인이 됐다고 하죠?

[기자]

네, 북한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소식과 함께 수행자 면면도 공개했습니다.

여기에는 최선희 외무상과 함께 군서열 1∼2위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등 정부와 군부의 핵심 실세들뿐 아니라 군사정찰위성 사업을 주도하는 박태성 당 비서, 군수물자 등을 총괄하는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 등도 포함됐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 포탄 등을 제공하고 그 반대급부로 군사위성과 핵추진 잠수함 기술 이전 등을 요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수행자 면면부터, 이번 회담의 군사적 성격을 명확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김명식 해군사령관과 김광혁 공군사령관이 함께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는데요.

북러가 최근 교감을 키워가고 있는 북러 간 연합훈련 사안도 긴밀히 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러 관계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과연 어디까지 밀착할지, 국제사회가 큰 우려 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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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