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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 살해·방치 후 경비원에도 흉기 70대 "우발적 범행"

사회

연합뉴스TV 전처 살해·방치 후 경비원에도 흉기 70대 "우발적 범행"
  • 송고시간 2024-03-19 21:21:09
전처 살해·방치 후 경비원에도 흉기 70대 "우발적 범행"

[뉴스리뷰]

[앵커]

아파트 경비원에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났다 붙잡힌 70대 남성이 하루 전날 자신의 부인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성은 우발적 범행이었다면서도, 시신을 경찰이 발견할 때까지 하루 동안 집에 방치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김포의 한 아파트.

아파트 경비원이 피를 흘리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경비원 뒤로 한 남성이 날카로운 흉기를 든 채 유유히 지나갑니다.

이 아파트에 사는 70대 남성 A씨는 이른 아침 경비원을 흉기로 찌른 뒤 도주했다 6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추적 과정에서, 경찰은 A씨의 집에서 전 부인인 60대 B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시신에선 흉기에 여러 차례 찔린 것으로 보이는 흔적들이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전날 오전 10시 50분쯤 B씨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말다툼을 하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얼굴과 손 등을 크게 다친 경비원에 대해선 "평소 불만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는 전 부인을 살해한 뒤 외출했고, 다음날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경비실에 찾아가 추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과거 B씨와 이혼하고도 오랫동안 동거했으며, 자녀들과는 따로 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60대 경비원 C씨는 경찰에서 "A씨 얼굴은 몇 번 봐 알고 있었지만, 아내는 전혀 모른다"며 "별다른 언쟁도 없었는데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동료 경비원> "(다친 경비원이) 맛있는 거 있으면 주민들이 갖다 주고 서로 인사도 하고 잘 지내는 편인데…혼자 있을 때 와가지고 커피 마시고 대화하다가 갑자기 그렇게 된거니까…."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체포한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숨진 B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A씨가 저지른 두 사건이 서로 연관성이 있는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상혁]

#김포 #경비원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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