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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돈 2억 원대 도박사이트…잡고 보니 운영 총책은 중학생

사회

연합뉴스TV 판돈 2억 원대 도박사이트…잡고 보니 운영 총책은 중학생
  • 송고시간 2024-04-18 20:16:38
판돈 2억 원대 도박사이트…잡고 보니 운영 총책은 중학생

[앵커]

초중고생 등 1500여명을 상대로 2억 원대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놀랍게도 총책은 중학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0대가 직접 도박 서버를 제작하고 운영까지 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이러면 플레이어 들어가시면 돼요. 이러면 플레이어 다시 한번 들어가시면 돼요. 5천 원 들어가세요. 이번엔"

한 남성이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음성 채팅을 이용에 도박에 참여할 것을 유도합니다.

알고 보니 이 사이트. 중고등학생들이 만든 불법 도박사이트였습니다.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장소 등 개설 등의 혐의로 성인 운영자 20대 A씨를 검찰로 구속 송치하고, 총책인 중학생 B군 등 1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C군 등 5명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도박 서버를 운영하면서 청소년 등 1,500여명으로부터 현금 2억 1,3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총책인 중학생 B군은 타인 명의 은행계좌 구매와 직원 모집, 업무지시 등 도박 서버의 전반적인 운영을, 고등학생 C군은 서버 개발 및 유지를 했습니다.

무직자였던 A씨는 처음에는 도박에 참여만 하다가 B군 등이 직원을 모집한다는 게시글을 보고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전병하 /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팀장> "청소년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놀라울 정도로 치밀하게 도박 서버를 운영하였고 직원을 관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도박에 참여한 98명 중 96명은 초중고교생인 청소년으로 확인됐는데 이들 중에는 중독으로 정신병원에 입원된 사람도 있었습니다.

<피해자 가족> "도박이라는 게 중독이 있으면 격리를 시키는 게 가장 좋다고 해서 두 달 동안 이제 입원을 시켰고요."

경찰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사이버 도박이 확산되지 않도록 추가적인 단속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부산경찰청 #사이버도박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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