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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철강 관세로 중국과 무역갈등 확대…中 "비상식적 과잉대응"

세계

연합뉴스TV 미국, 철강 관세로 중국과 무역갈등 확대…中 "비상식적 과잉대응"
  • 송고시간 2024-04-18 23:00:28
미국, 철강 관세로 중국과 무역갈등 확대…中 "비상식적 과잉대응"

[앵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중국과의 무역갈등 전선이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나서서 중국산 철강 제품에 관세 3배 인상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는데요.

중국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 미국 대선을 앞두고 양국 간 통상 갈등은 더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달 초 중국을 찾아 중국의 공급 과잉을 문제 삼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열흘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관세 3배 인상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중국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중국 해양·물류·조선업을 겨냥한 무역 301조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히며 자국 산업의 경쟁력 상실 문제를 중국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의 정상적 무역·투자 활동을 미국 국가안보와 기업 이익 훼손으로 포장했다며 비상식적인 과잉 대응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미국이 다자규칙을 존중한 무역체계로 복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미국이 공정한 경쟁의 원칙을 성실히 존중하고 WTO 규정을 준수하며 중국에 대한 무역보호주의 조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일관되게 요구합니다. 중국은 자국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가 시행되면 현재 7.5% 수준인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는 25%로 오르게 됩니다.

지난해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10억2천만톤, 이 가운데 9천만톤이 해외로 수출됐는데, 미국 수출량은 60만톤으로 미국 전체 수입량의 2.3% 정도입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 조치가 시행되면 중국보다 미국 수입업자들이 더 피해를 볼 것이라는 미 매체의 보도를 인용 보도했습니다.

대선 경쟁이 격화될수록 중국에 대한 보호무역 조치와 공약이 난무하며 중국 때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에도 주목했습니다.

실제 최근 미국에서 열린 미중 경제 워킹그룹회의에서는 중국산 전기차와 태양광·친환경 에너지 제품 등의 과잉생산 문제가 처음으로 논의됐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 역시 이들 중국산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양측 간 통상 갈등은 더 심화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과 경쟁하지만, 갈등은 피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 나흘간 중국을 찾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국제정세뿐 아니라 통상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美무역법301조 #바이든 #中철강관세 #中상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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