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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 이사 온 반달가슴곰 가족…"잘 적응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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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주로 이사 온 반달가슴곰 가족…"잘 적응하고 있어요"
  • 송고시간 2024-04-20 12:45:43
제주로 이사 온 반달가슴곰 가족…"잘 적응하고 있어요"

[생생 네트워크]

[앵커]

민간 시설에서 사육되다 지난해 12월 제주의 보호시설로 옮겨진 반달가슴곰이 있습니다.

정부와 곰 사육 농가가 2025년까지 곰 사육 종식에 합의하면서 실행에 나선 첫 사례였는데요.

이들 반달가슴곰은 제주에서 잘살고 있을까요?

변지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사이렌이 울리자 국제적 멸종위기종 반달가슴곰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슬렁어슬렁 걸어 다니기도 하고 넓은 흙바닥을 있는 힘껏 내달려보기도 합니다.

사육사가 귤을 던져주자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앞발로 귤을 까먹습니다.

이들 반달가슴곰은 암컷과 수컷 2쌍씩 4마리로, 올해 11살 정도 됐습니다.

<양희성 / 방문객 제주도민 54세> "아이들한테 좀 체험을 한번 시켜보려고 사전 답사차 왔습니다. 생각보다 곰들이 잘 움직이고 또 나무도 오르고 이런 걸 보니까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앙증맞은 반달가슴곰들이 제주에 온 건 지난해 12월.

정부와 곰 사육 농가가 오는 2025년까지 개인의 곰 사육을 끝내기로 합의하면서 이뤄지게 됐습니다.

민간 시설에서 사육하던 곰이 보호시설로 옮겨진 첫 사례입니다.

제주에 정착한 지 4개월 된 반달가슴곰은 이제 제주의 명물이 됐습니다.

무료로 운영되는 보호시설을 찾는 방문객이 이전보다 10배가량 불어났고, 올해 10만명가량이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창완 / 제주자연생태공원 원장> "현재 굉장히 적응을 잘하는 있는 상태입니다. 연말에 기회가 되면 건강검진을 하고 싶고요. 애들이 태어나서 겨울잠을 한 번도 안 자 봤기 때문에 제주도에서 동면 한번 시켜보는 게…."

새로 보금자리를 튼 반달가슴곰은 제주자연생태공원에서 연중무휴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변지철입니다. (bjc@yna.co.kr)

#제주 #반달가슴곰 #제주자연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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