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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마경찰 동원해 체포…격화하는 미국 대학 반전 시위

세계

연합뉴스TV 기마경찰 동원해 체포…격화하는 미국 대학 반전 시위
  • 송고시간 2024-04-25 13:47:08
기마경찰 동원해 체포…격화하는 미국 대학 반전 시위

[앵커]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동부 명문 아이비리그에서 시작된 시위는 전국 대학으로 번지면서 한층 격화하는데 해산 과정에서 충돌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남부의 텍사스 대학교 캠퍼스에 기마대와 진압봉까지 동원한 경찰이 들어왔습니다.

캠퍼스를 행진하려는 학생들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이 충돌했고, 많은 학생이 연행됐습니다.

서부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는 학생들의 시위 텐트를 강제로 철거하며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시위 참가자 / 서던캘리포니아대 동문> "우리는 학교가 가자지구에서 우리 가족에게 대량 학살이 일어나고 있음을 인식하고 인정하길 바랍니다. 3만4천명이 목숨을 잃었고 100만명이 굶주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자 하는 겁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주 뉴욕의 아이비리그 대학들을 중심으로 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 넘게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컬럼비아대에서는 총장이 시위대를 해산해 달라고 경찰에 요구하면서 학생들의 반발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100여명을 무더기로 연행했지만 이후 시위 텐트는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캠퍼스를 찾은 친이스라엘 성향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말도 안 되는 짓을 멈추고 수업으로 돌아가라'고 하자 학생들은 야유를 보냈습니다.

<그레이스 다이 / 컬럼비아대 학생> "그(존슨 의장)는 정말 형편 없었어요. 오지 말았어야 했어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여기 와서 개입하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정말 부끄러운 정치 쇼입니다."

존슨 의장이 컬럼비아대 총장의 사임을 거론하는 등 정치권이 개입하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사태가 더 복잡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미국 #대학 #반전_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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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