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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석 앉은 시진핑, 블링컨에 "美中, 적 아닌 파트너"

세계

연합뉴스TV 상석 앉은 시진핑, 블링컨에 "美中, 적 아닌 파트너"
  • 송고시간 2024-04-27 09:59:07
상석 앉은 시진핑, 블링컨에 "美中, 적 아닌 파트너"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찾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났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적이 아닌 파트너라고 강조했는데, 10개월 전과 마찬가지로 상석에 앉아 회의를 주재하는 듯한 모습으로 회동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반갑게 맞이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회동 장소에서는 마치 회의를 주재하듯 상석에 자리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의 맞은 편에는 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등 중국 측 인사들이 앉았습니다.

시 주석은 지난해 6월 블링컨 장관이 베이징 방문 때에도 상석에 앉은 바 있습니다.

당시 미중 간 갈등 상황이 그대로 투영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안보는 물론 통상 부문까지 다층적으로 충돌하고 있습니다.

실제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은 물론 러시아 지원 문제, 남중국해와 대만 문제 논의를 위해 중국을 찾았습니다.

이 같은 자리 배치를 통해 중국을 압박하는 미국에 맞서 당당하게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미중 사이에 풀어야 할 이슈가 많다"며 "미국도 중국의 발전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라이벌이 아닌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며 "양국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우리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보다는 서로의 성공을 도와야 합니다. 우리는 경쟁의 악순환을 끊고 공통점을 찾고 차이점을 유보해야 합니다."

블링컨 장관은 "오판을 피하기 위해 서로의 이견에 대해 명확해져야 한다"며 "그것이 세계에 대한 공통의 책임"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우리는 잘못된 의사 소통, 오해, 오판을 피할 수 있도록 우리 사이의 의사 소통 라인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을 만나기 앞서 블링컨 장관은 왕이 주임과 5시간 반에 걸쳐 회담했습니다.

왕 주임은 대만 문제가 미중 관계에서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고, 블링컨 장관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며 대만 독립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체제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 중국과 충돌 의사가 없으며, 중국과의 디커플링도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시진핑 #블링컨 #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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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