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특검이 오늘 오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단전단수 지시 등 계엄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데요.

내란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채연 기자.

[기자]

네, 내란 특검이 오늘 오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 등에 연루된 상황인데요.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자택 등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장관은 계엄 해제 당일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서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 등과 회동한 인물이기도 한데요.

2차 계엄 내지 계엄 수습 방안을 모의한 게 아니냐는 의심도 받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구속적부심 청구로 잠시 중단된 가운데 주변인물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입니다.

특검은 오늘 오전 무인기 작전과 관련해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인데요.

특검에 출석하며 "모든 행동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었고 개인적 이득을 취하려고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앞선 압수수색으로 김 사령관 비화폰을 확보한 특검은 김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관과 공모해 북한에 무인기를 침투시키는 방식으로 대한민국의 군사상 이익이 해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사령관 측은 무인기 작전은 합참 지휘에 따른 거다, 북한의 오물풍선 대응 차원으로 계엄관 무관하단 입장이라 특검이 공모를 입증할 어떤 물증을 제시하느냐가 관건일 걸로 보입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의 구속적부심 심문은 내일 열리죠?

[기자]

네. 윤 전 대통령에 구속적부심은 내일 진행됩니다.

이에 앞서 오늘은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이 열리는데요.

지난 주 구속 이후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형사 재판에 불출석했는데 오늘 공판 기일에도 출석할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구속적부심 역시 윤 전 대통령 대리인단이 접견을 거쳐 윤 전 대통령의 직접 출석 여부를 알리겠단 입장입니다.

지난 10일 재구속된 뒤 윤 전 대통령은 특검 소환 요구도, 강제 구인 시도도 줄곧 거부해 오다 어제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는데요.

박억수 특검보를 구치소로 보내 강제 구인에 나서려 했지만, 돌연 적부심 청구란 맞대응에 인치 절차와 조사 모두 중단됐습니다.

특검팀은 피의자 권리 행사로 본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지만, 심문에서 핵심 쟁점인 재구속 뒤 구속을 취소할 만한 별다른 사정 변경이 없단점, 재구속 뒤 조사에 계속 불응하는 점 등을 강조할 걸로 보입니다.

윤 전 대통령 측으로선 특검의 강제 구인에 대한 압박 카드로 쓰면서, 특검의 별건 수사, 위법 수사를 내세울 걸로 보입니다.

[앵커]

김건희 특검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에 대한 영장심사가 열리죠?

[기자]

네, 서울중앙지법은 이일준 회장과 이기훈 부회장, 조성옥 전 회장, 이응근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차례로 진행합니다.

지난 2023년 5월에서 6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의사나 능력이 없는데도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띄운 뒤 수백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 법원은 김건희 여사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는데,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여권 무효화 조치 착수한 상황입니다.

'집사 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윤창호 전 한국금융증권 사장과 김익래 전 다우키우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을 본격 소환해 조사도 이어갑니다.

[앵커]

연이은 'VIP 격노' 증언으로 수사에 탄력이 붙은 해병 의혹 특검은 오전에 김계환 전 사령관을 다시 부른다고요?

[기자]

네,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은 지난 7일 첫 소환 조사에선 격노설을 부인한 걸로 전해졌는데요.

하지만 이후 특검 수사로 확인된 vip 격노가 실제 있었단 취지로 증언한 사람만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세 명입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화를 낸 시점,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진술도 확보한 걸로 전해져, 이를 토대로 특검팀은 오늘 김 전 사령관을 상대로 격노설과 관련해 거듭 추궁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진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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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touc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