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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초등생 난독증 2만명, 지원 대책 없이 '방치'

사회

연합뉴스TV [단독] 초등생 난독증 2만명, 지원 대책 없이 '방치'
  • 송고시간 2017-10-20 08:56:36
[단독] 초등생 난독증 2만명, 지원 대책 없이 '방치'

[앵커]

글을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난독증 초등학생이 전국에 2만 명이나 있다고 합니다.

난독증은 조기 치료를 받으면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한데,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은 사실상 없다고 합니다.

강민경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와 K-POP 문화를 이끄는 양현석 대표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글자를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을 겪는 난독증을 겪었는데, 치료를 통해 극복했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난독증은 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극복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에 난독증으로 의심되거나 추정되는 학생들은 2만 명이 넘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3,4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900명, 경남 2,100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학교 선생님들도 난독증의 증상을 정확히 알긴 어려운 현실입니다.

그렇다보니 아이들은 치료 시기를 놓치기 일쑤입니다.

<김은희 / 한국난독증연구소장> "글자를 못 읽으니까 친구들이 바보라고 놀리거나 왕따를 당하게 됩니다. 그런데 선생님이나 학부모는 난독증에 대한 인식이 없으니까…"

알아챈다 해도 교육부 차원의 지원 프로그램이 없어, 비싼 사설 치료에 의존해야 합니다.

일부 교육청이 자체 예산을 편성해도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이 2014년 관련 지원 예산으로 9천 8백만 원을 책정했었지만, 바로 다음 해 전액 삭감됐습니다.

<김병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교육부가 중심이 되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전국적으로 차별 없이 예산과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초등학생의 난독증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관련 정책이 마련되면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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