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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비대위, 내부 반발에 '유민봉 카드' 철회

정치

연합뉴스TV 김병준 비대위, 내부 반발에 '유민봉 카드' 철회
  • 송고시간 2018-07-31 22:20:55
김병준 비대위, 내부 반발에 '유민봉 카드' 철회

[앵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가치혁신TF 위원장에 박근혜 정부 핵심 인사였던 유민봉 의원을 내정했다가 취소했습니다.

진영논리가 아닌 정책을 내세운 행보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인데, 인선문제에는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새로운 가치를 정립해 이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 비대위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힌 김병준 비대위원장.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제가 생각하고 있는 가치, 이념, 기치 이것을 가장 잘 아는 분을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하지만 출범한지 일주일에 불과한 김병준 호의 인선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대준 비대위원이 도덕성 논란 끝에 사퇴하면서 인사검증 문제가 도마위에 오른데 이어, 박근혜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지낸 유민봉 의원에게 가치 혁신 TF위원장직을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생긴 겁니다.

김 위원장 측은 유 의원이 '행정 전문가'인데다, 총선 불출마선언으로 사심없는 이미지를 가졌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비박계를 중심으로 "박근혜 정부 핵심 인사가 탄핵 이후 망가진 당의 앞길을 제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반발이 일었습니다.

앞서 친박계를 중심으로 당 요직에 모두 '비박계' 인사들이 자리했다며 불만을 표출한 것과는 정반대 상황이 연출된 겁니다.

유 의원이 고사의 뜻을 밝히며 내정은 취소됐지만, 당에 확실한 세력이 없는 김 위원장이 우왕좌왕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진영의 틀을 깬 '좌클릭' 행보를 놓고도 일부에서는 개인정치라고 비판이 나오는 만큼 김병준 호의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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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