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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도 막지 못한 절절한 그리움…상봉 준비 완료

사회

연합뉴스TV 태풍도 막지 못한 절절한 그리움…상봉 준비 완료
  • 송고시간 2018-08-23 21:25:46
태풍도 막지 못한 절절한 그리움…상봉 준비 완료

[뉴스리뷰]

[앵커]

내일 북한의 가족들을 만나게 될 2차 상봉대상자들은 집결지인 강원도 속초에 일찌감치 도착해 만남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6년 만에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도 평생을 기다려온 그리움 앞에선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집결지인 속초 한화리조트 주변은 온종일 비가 오다 말다를 반복했습니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2차 상봉대상자들도 새벽부터 발걸음을 재촉해 절반 이상이 등록시작 시간인 오후 2시 이전 도착했습니다.

최고령자인 100살의 강정옥 할머니도, 북녘의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67살 조정기씨도 모두 등록을 마쳤습니다.

혹여 기상악화로 시간을 못 맞출까 아예 하루 일찍 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배지영 / 인천시 남구> "비바람이 오는데 차타고 운전하는 사람도 그렇고, 그래서 하루 전에 와서 있다가 쉬고 있다가 내려오는게 나을 것 같아서…"

<홍종환 / 경기 연천군> "길이 끊어지든지 물이 넘치든지 어떤 경우든 우리는 끝까지 어떻게 하든지 만날 작정입니다."

2차 상봉도 1차와 마찬가지로 금강산 면회소에서 2박 3일간 6차례, 총 12시간을 만납니다.

차이가 있다면 1차 때 남측의 가족이 북측의 가족을 찾아 만나는 형식이었던 반면, 2차 상봉은 북측에서 상봉을 신청한 81명이 남측의 가족들을 만난다는 것입니다.

당초 83명의 가족이 상봉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남과 북에서 각각 한 가족씩 상봉을 포기했습니다.

등록과 방북 교육 절차를 모두 마친 가족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이자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금강산에서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속초에서 연합뉴스 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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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