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개신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명성교회의 세습문제에 반대하는 쪽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명성교회 부자 세습의 근거가 된 헌법위원회 해석을 채택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명성교회 부자 세습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명성교회는 등록교인 10만명, 한 해 재정규모만 1,000억원대인 세계 최대 장로교회로 알려졌습니다.
어제(11일) 전북 익산 이리 신광교회에서 열린 예장 통합총회는 은퇴한 담임목사의 자녀를 청빙하는 것을 제한할 수 없다는 헌법위원회의 해석을 채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문제의 헌법 해석 채택을 놓고 총대 1천360명이 투표에 참여했는데, 반대가 849표으로 찬성 511표보다 많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세습에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예장 헌법위원회는 명성교회의 김삼환 목사가 은퇴한 후 아들인 김하나 목사가 청빙되는 것이 적법하다고 봤습니다.
헌법에서 '은퇴한', '은퇴하는' 이라는 문구에 대한 보완은 필요하지만, 개정전까지는 유효하다는 해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세습 근거가 된 해석의 채택이 총회에서 불발되면서 결국 세습 인정 판결도 총회에서 반려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판결을 다루는 재판국 보고는 총회 셋째날인 오늘(12일) 다뤄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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