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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서 술 한잔 합시다"…마크롱ㆍ메르켈 맥주번개

사회

연합뉴스TV "나와서 술 한잔 합시다"…마크롱ㆍ메르켈 맥주번개
  • 송고시간 2018-10-19 21:29:52
"나와서 술 한잔 합시다"…마크롱ㆍ메르켈 맥주번개

[뉴스리뷰]

[앵커]

절친한 친구의 입사 턱과 승진 턱을 마다할 사람 없을 텐데요.

연임 턱 내겠다는 룩셈부르크 총리의 단체문자에 유럽 각국 정상들이 한달음에 달려나왔습니다.

초대 받지 못한 영국 메이 총리는 이 회동을 뒤늦게 기사로 봐야 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브뤼셀의 한 거리.

한 무리의 사람들이 맥주집에서 몰려 나옵니다.

언듯 보기엔 일 끝나고 한 잔 걸친 직장인 같은데 잘 보니 내로라하는 유럽 각국 정상들입니다.

며칠 전 총선에 재집권한 자비에르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가 연임 턱 내겠다며 불러낸 것입니다.

EU 정상회의 첫날 회의를 마치고 숙소에 들어간 다음 문자 메시지를 받았지만 모두들 흔쾌히 나와 번개를 즐겼습니다

베텔 총리는 "EU 정상회의에 관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며 "편안하게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맥주값은 베텔 총리가 냈습니다.

뜻하지 않게 야외에서 정상들을 만난 시민들은 반가운 듯 손을 흔들어 봅니다.

앞서 걷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한 여성과 하이파이브를 나눴습니다.

용기를 얻은 이 여성,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아예 멈춰 세우고 악수를 청해 봅니다.

<현장음> "마크롱, 마크롱, 여기요."

이들의 심야 회동은 마침 인근을 지나던 한 기자에게 발각되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브렉시트 협상으로 다른 유럽 국가들과 사이가 꽤 불편한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는 이들의 맥주 번개를 기사로 봐야 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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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