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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 다주택자ㆍ7억 투자 고교생도…'금수저' 세무조사

경제

연합뉴스TV 네 살 다주택자ㆍ7억 투자 고교생도…'금수저' 세무조사
  • 송고시간 2018-11-28 17:17:20
네 살 다주택자ㆍ7억 투자 고교생도…'금수저' 세무조사

[앵커]

국세청이 세금 없이 부모에게 거액을 물려받은 미성년 금수저 160여명 등 모두 225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작년 8월 이후 9번째인데 아파트 두 채 가진 네 살 짜리, 채권에 7억원을 투자한 고교생도 있었습니다.

소위 부동산 '재야고수'들도 조사 대상입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국세청이 조사하는 '어린 부자'들은 모두 160여명.

미성년자로, 고가의 집을 가진 41명, 고액예금을 가진 90명, 출처 불명 자금으로 거액 주식을 가진 34명 등입니다.

네 살 유치원생 A는 아파트 2채를 4억원에 샀습니다.

당연히 대금은 부모가 치렀고 세금은 내지 않았습니다.

부동산 임대업자로 등록한 18살 고교생도 있었습니다.

치과의사인 아버지가 건물을 증여하자 사업자로 등록한 겁니다.

물론 증여세도 대신 내줬습니다.

편법증여는 부동산만이 아니었습니다.

외국계 은행 임원인 아버지로부터 증여세 없이 3억원을 받아 예금, 채권을 가진 초등학생, 대기업 임원 부친에게서 세금없이 7억원을 받아 회사채에 투자한 고교생도 있었습니다.

<이동신 / 자산과세 국장> "주식 취득자금의 원천이 부족하거나, 변칙 자본거래 등의 혐의가 있는 16개 법인, 미성년자 34명을 포함 주주 73명을 조사대상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조사대상에는 고액 강의료를 받는 소위 부동산 고수들도 21명이 포함됐습니다.

인기강사들의 경우 수강료가 1,000만원이 넘는데, 이런 강연 소득으로 세금은 내지 않고, 400여채 900억원 상당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산 사람도 있었습니다.

국세청은 미성년자에 대한 변칙증여와 부동산 투기 불로소득에 대한 조사와 검증을 더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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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