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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억 황금박쥐' 노린 3인조 절도단

사회

연합뉴스TV '90억 황금박쥐' 노린 3인조 절도단
  • 송고시간 2019-03-15 21:43:28
'90억 황금박쥐' 노린 3인조 절도단

[뉴스리뷰]

[앵커]

진짜 황금으로 만든 황금박쥐 조각상이 있습니다.

전남 함평에 전시돼 있는데요.

엄청난 황금이 들어간 만큼 몸값만도 90억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 전시관에 황금박쥐상을 노린 '3인조 절도단'이 침입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 컴컴한 새벽, 남성 3명이 불빛을 비춰가며 철문을 절단하기 시작합니다.

가방에는 공구가 가득합니다.

잠시 뒤 철문이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뒤편에서 환한 불빛이 나타나자 황급히 달아납니다.

3인조 절도단이 전남 함평 황금박쥐 생태전시관에 나타난 건 새벽 1시 10분쯤입니다.

<김오선 / 함평군 직원> "보안업체에서는 용의자 두 분이 가는 걸 목격했고요, 현장 앞에 보니까 망치하고 문이 파손된걸…"

이들이 노린 것은 순금 162㎏을 녹여 만든 황금박쥐 조각상으로 추정됩니다.

2008년 만들어진 황금박쥐상의 당시 제작비는 순금값만 27억원에 달했습니다.

<박윤수 / 함평 엑스포공원사업소장> "우리 군 대동면 고산봉 일대에서 1999년에 최초로 162마리가 서식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멸종 위기 동물 1급인 황금박쥐를 보호하기 위해서…"

엄청난 제작비가 들어간 만큼 보안장치도 철저합니다.

이렇게 철문과 방탄유리 등 2중, 3중 보안장치에 둘러싸인 황금박쥐상의 현재 시세는 약 90억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용의자들의 도주 경로를 역추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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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