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진짜 황금으로 만든 황금박쥐 조각상이 있습니다.
전남 함평에 전시돼 있는데요.
엄청난 황금이 들어간 만큼 몸값만도 90억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 전시관에 황금박쥐상을 노린 '3인조 절도단'이 침입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 컴컴한 새벽, 남성 3명이 불빛을 비춰가며 철문을 절단하기 시작합니다.
가방에는 공구가 가득합니다.
잠시 뒤 철문이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뒤편에서 환한 불빛이 나타나자 황급히 달아납니다.
3인조 절도단이 전남 함평 황금박쥐 생태전시관에 나타난 건 새벽 1시 10분쯤입니다.
<김오선 / 함평군 직원> "보안업체에서는 용의자 두 분이 가는 걸 목격했고요, 현장 앞에 보니까 망치하고 문이 파손된걸…"
이들이 노린 것은 순금 162㎏을 녹여 만든 황금박쥐 조각상으로 추정됩니다.
2008년 만들어진 황금박쥐상의 당시 제작비는 순금값만 27억원에 달했습니다.
<박윤수 / 함평 엑스포공원사업소장> "우리 군 대동면 고산봉 일대에서 1999년에 최초로 162마리가 서식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멸종 위기 동물 1급인 황금박쥐를 보호하기 위해서…"
엄청난 제작비가 들어간 만큼 보안장치도 철저합니다.
이렇게 철문과 방탄유리 등 2중, 3중 보안장치에 둘러싸인 황금박쥐상의 현재 시세는 약 90억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용의자들의 도주 경로를 역추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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