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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출규제, 외교적 보복"…日, 대화도 외면

정치

연합뉴스TV 정부 "수출규제, 외교적 보복"…日, 대화도 외면
  • 송고시간 2019-07-25 16:18:56
정부 "수출규제, 외교적 보복"…日, 대화도 외면

[앵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두고 한일 양국은 세계무역기구 WTO 일반이사회에서 치열한 외교전을 펼쳤습니다.

일본 측은 우리 정부 대표단의 고위급 대화 요청을 거부한 채, WTO에서 논의될 것이 아니라는 기존의 주장을 반복했는데요.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정부를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김승호 수석대표는 일본의 조치는 명백한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외교적 보복이라는 점을 회원국들에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조치가 얼마나 부당한지, 또 사태해결에 얼마나 비협조적인지를 그간 일본 정부의 행위를 통해 입증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일본의 조치 이후 한국 정부가 우호적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WTO 일반이사회 의장을 통해 거듭 일본 대표단과의 만남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일본 정부가 얼마나 비협조적인지를 있는 그대로 회원국들에게 보여주겠다는 계산에서였습니다.

하지만, 일본 대표단은 이에 대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설명 없이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동시에 이 문제는 교역과 상관이 없는 문제라면서, WTO에서 논의될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거듭했습니다.

김 대표는 재차 발언권을 요청해 "WTO에서의 일본의 행동은 기존 행동과 전적으로 일맥상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재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됐던 미국을 포함해 다른 회원국들은 별다른 의견을 표명하지 않았습니다.

김 대표는 일본의 비협조적 태도와 문제점을 부각했다는 데 의의가 있었다면서, 앞으로 WTO제소를 비롯해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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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