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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나흘 만에 발사체 발사…"새로운 길 모색할수도"

정치

연합뉴스TV 北, 나흘 만에 발사체 발사…"새로운 길 모색할수도"
  • 송고시간 2019-08-06 18:04:01
北, 나흘 만에 발사체 발사…"새로운 길 모색할수도"

[앵커]

북한이 나흘 만에 또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국방부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황해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말부터 벌써 네번째인데요.

지난달 27일에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 유도 미사일을 발사했고요.

지난달 31일과 2일에는 북한의 발표와 한미 군 당국의 분석이 엇갈렸습니다.

당시 북한은 매체들을 통해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 그러니까 유도 기능이 있는 다연장 로켓, 즉 탄도 미사일이 아니라고 주장한 반면, 우리 군은 비행궤적과 고도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7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 유도 미사일과 유사한 비행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탄도 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는데요.

아직 이번에 발사한 북한이 발사체의 비행거리나 고도, 제원 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발사체가 발사된 위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3차례의 발사는 모두 원산 인근, 즉 동해안 지역에서 동해를 향해 이뤄졌는데요.

서해안에서 동해상으로, 북한 국토를 횡단해 날아간 만큼, 비행거리가 최소 300km 이상일 것으로 보고 방사포보다는 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견해가 하나 있고요.

반대로 앞서 두 차례 동해안에서 신형 방사포의 시험 발사를 했으니, 이번에는 서해안에서 발사함으로써 북한 전 지역에서 방사포를 쓸 수 있음을 과시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또 있습니다.

[앵커]

잇단 북한의 발사체 발사의 배경도 짚어주시죠.

오늘 발사와 함께 외무성 대변인 담화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직후 외무성 명의의 담화를 발표했는데요.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비난입니다.

북한은 우리 군의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만을 표시해왔습니다.

지난달 31일 발사 때에는 이튿날 매체들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쏟아냈는데요.

이번에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 즉 북한의 발표 중에서도 격이나 공식성이 상당히 높은 형식을 택해 수위를 높인 것입니다.

북한에서 담화는 성명 다음으로 격이 높은 발표 형식인데요.

외무성 대변인은 이번 담화를 통해 "반발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합동군사연습을 기어코 강행하는 저의가 어디에 있느냐"며 "조성된 정세는 북미, 북남합의 이행에 대한 의욕을 떨어뜨리고, 앞으로의 대화 전망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될 수도 있다", 즉 지난해부터 이어온 남북, 북미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의 해결 이외의 다른 길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밝혔는데요.

새로운 길에 대한 모색은 올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통해 밝힌 후 이번이 두 번째로 등장한 표현입니다.

다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해 대화의 여지만큼은 남기는 모습입니다.

[앵커]

우리 정부의 대응은 어떤가요?

청와대는 즉각 관계부처장관 회의를 열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청와대는 북한 발사체 발사 1시간여 만인 오전 7시 반부터 관계부처장관회의를 열고 대책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방부 장관과 국가정보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는데요.

청와대는 앞서 지난 2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때도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강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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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