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北 "코로나로 올림픽 불참"…'도쿄대화' 구상 삐걱

정치

연합뉴스TV 北 "코로나로 올림픽 불참"…'도쿄대화' 구상 삐걱
  • 송고시간 2021-04-06 13:36:18
北 "코로나로 올림픽 불참"…'도쿄대화' 구상 삐걱

[앵커]

북한이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전염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는데요.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북측과 대화의 물꼬를 다시 터보려 했던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체육' 홈페이지에는 최근 평양에서 열린 북한 올림픽위원회 총회 내용이 실렸습니다.

체육성은 이 글을 통해 북한 올림픽위원회가 코로나19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도 올림픽위원회 총회가 지난달 25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고 보도했지만, 당시에는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결정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입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1년 넘게 코로나 유입 방지를 위해 국경을 봉쇄하고 출입국을 엄격하게 통제해왔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도쿄에 가지 않겠다고 선포하면서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북측과 대화의 끈을 다시 이으려고 했던 문재인 정부의 구상에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올해 열리게 될 도쿄올림픽은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그리고 북미 간의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통일부는 도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해·협력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왔다며 코로나 상황으로 그런 바람이 이뤄지지 못하게 된 데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된 '한반도의 봄'을 도쿄올림픽으로 이어가려던 평화의 꿈이 '코로나'라는 세계적인 보건 위기에 의해 가로막히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